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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를 위한 장벽없는 문화 경험 #해외편

우리보다 먼저 유니버설디자인을 적극적으로 도입한 해외에서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을 포함한 모두에게 편리하고 포괄적인 문화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미술관, 박물관 등 장소에서는 시각장애인의 이동성을 고려한 점자블록과 음성 안내 서비스가 마련되어 있다. 도시 공공 정책 사업을 통해 휠체어, 유아차 이용객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대중교통을 저상화하였다. 장애인을 위한 편의 시설과 대중교통 정보를 데이터화하여 관광 가이드를 만든 도시도 있다. 이처럼 장애의 장벽을 허물고 모두에게 문화적 경험을 전달하기 위한 해외의 유니버설디자인 사례를 몇 가지 소개한다.
모든 방문객이 자유롭게 즐길 수 있는 도시 <배리어프리 관광의 선두주자, 독일 베를린>
ⓒVisit berlin

독일 베를린은 ‘모두를 위한 관광’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2013년에는 유럽연합 진행위원회의 ‘배리어프리 도시상’을 수상한 이후, 장애인을 위한 활성화에 집중하고 있다. 베를린 관광청에서는 휠체어 이용객, 시각·청각·인지 등 다양한 장애 유형의 관광객을 위해 여행 팁을 제공한다. 첫째, 앱(accessberlin)을 통해 이동 약자들을 위한 지도로 관광지로 이동하는 경로를 파악할 수 있다. 주요 관광지·문화시설·교통편 등 장애인 접근성 데이터를 수집하여, 각 시설의 배리어프리 서비스를 안내하고 있다. 둘째, 대부분의 관광명소나 대중교통, 편의시설이 크고 넓게 발달하여 휠체어 이용에 편리하다. 장애인 주차장, 휠체어 수리 서비스 등 교통편의도 제공하고 있다. 셋째, 시각장애인을 위해 감각으로 즐길 수 있는 관광을 제공한다. 박물관, 의회, 베를린 식물원 등에서 시각장애인을 위한 특별한 투어를 진행하고 있다. 웹사이트 ‘귀 안의 도시 (stadt Im ohr)’를 통해 800년 베를린의 역사를 오디오 드라마로 경험할 수 있다. 또한, 자유로운 여행을 위해 숙박과 쇼핑, 식사, 공원 이용 등 분야에서 적극적으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베를린 관광청 공식 홈페이지
모두가 편리하게 여행할 수 있는 도시 <일본 지방의 항구도시 요코하마>
ⓒ모리사와 홈페이지, 가나가와 신문(kanaloco.jp)

요코하마 시는 일본에서도 대표적인 유니버설디자인이 적용된 도시이다. 고령자, 어린이, 다국적 관광객 등 누구나 쉽게 정보를 인지할 수 있도록, 도시 전역의 종합 안내판에 4개 국어(일본어·중국어·영어·한국어)와 픽토그램을 함께 표기하였다. 안내판에는 UD 서체가 적용되어 저시력자나 고령자도 쉽게 읽을 수 있으며, 터치 패널식의 검색형 안내판에는 ‘화면 낮추기’ 버튼이 있어 휠체어 이용자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요코하마의 157개 역에는 커뮤니케이션 보드가 비치되어 있어, 언어 소통이 어려운 사람들이 손가락으로 의사소통할 수 있도록 하였다. 이외에도 요코하마 시는 장애인, 고령자 등 모든 사람의 교통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유니버설디자인(UD) 택시, 시각장애인을 위한 촉감지도, 고령자와 신체장애인의 걷기 경로를 제안하는 유니버설디자인 가이드북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 요코하마 공식 홈페이지
장애 인식 개선을 위한 몰입형 전시 <독일 사회적 기업 DSE (Dialogue Social Enterprise)의 Dialouge 프로젝트>
ⓒDialougue Social Enterprise

독일의 사회적 기업 Dialogue Social Enterprise(DSE)는 장애인과 고령자 등 소외계층을 공감하고 포용적인 사회를 만들기 위해 ‘Dialouge 프로젝트’를 기획하였다. 1998년 독일에서 시작되어 현재는 전 세계 약 20개 지역에서 전시 및 워크숍이 진행되고 있다. 전시는 ‘어둠속의 대화(Dialouge in Dark)’, ‘침묵속의 대화(Dialouge in Silence)’, ‘시간과의 대화(Dialouge with Time)’ 3가지로 시각·청각·노화를 주제로 한다. 어둠 속의 대화는 약 90분간 완전한 어둠 속에서 시각장애인 가이드 ‘로드 마스터’의 안내를 받아 촉각·미각·후각·청각 등 시각을 제외한 감각에 의존하여 전시를 관람하게 된다. 침묵 속의 대화는 소음 차단 헤드폰을 착용한 채, 청각장애인 가이드의 도움을 받아 비언어적 의사소통을 경험하게 된다. 시간과의 대화에서는 70세 이상 노인을 가이드로 하여, 세대 간의 대화를 통한 노화 및 노인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DSE는 이러한 몰입형 전시를 통해 사람들이 다양한 삶의 방식을 경험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국내에서는 북촌과 동탄의 상설 전시장에서 ‘어둠속의 대화’를 만나볼 수 있으며, 다크 콘서트, 스페셜 이벤트 투어, 비즈니스 워크숍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경험할 수 있다.

︎ Dialogue Social Enterprise 공식 홈페이지
이동약자를 위한 해변 환경 개선 프로젝트 <튀르키예 물라의 접근 가능한 해변(Accessible beaches)>
ⓒ서울디자인어워드

물라는 튀르키예의 가장 긴 해안선을 따라 수많은 휴양지가 있는 관광도시이다. 접근 가능한 해변은 물라 지역 장애인 단체에 요청을 계기로, 휠체어 이용자가 해변을 가까이에서 즐길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지역 사회복지부 ‘노 배리어(No barrier)’는 모래사장과 바다에 특수 재질의 데크를 설치하여, 휠체어를 타고 바다까지 이동할 수 있도록 하였다. 탈부착이 가능한 형태로, 시즌에 따라 해변 공간을 변화할 수 있다. 아울러, 해변의 도로, 화장실, 샤워실, 탈의실 등 모든 시설을 배리어프리로 디자인하였다. 개선된 해변 환경은 장애인과 거동이 불편한 고령자들이 해변을 즐길 수 있도록 하였으며, 사회적 불평등 해소 및 건강 증진에 도움을 주었다. 2016년 시작하여 터키의 다른 지자체로 확산되었고, 현재는 호주, 미국, 바르셀로나 등 많은 국가에서 장애인의 접근성을 높인 무장애 해변을 만날 수 있다.

서울디자인어워드 공식 홈페이지 – 접근 가능한 해변
온라인으로 즐기는 전 세계 예술 작품 <Google의 예술작품 플랫폼, Art&Culture>
ⓒGoogle Arts & Culture

Google은 Arts & Culture를 통해 파트너 관계 문화 기관의 예술 작품을 온라인에서 감상할 수 있게 한다. 현재 전 세계 80여 개국, 2,000곳 이상의 기관과 협력하여 200,000개 이상의 예술 작품을 고해상도 디지털 이미지로 제공하고 있다. 이동이 어려운 장애인이나 타지에 거주하는 외국인도 물리적·경제적 제약 없이 웹사이트와 모바일 앱을 통해 유명 박물관의 작품을 만날 수 있으며, 박물관 및 작품의 상세 정보도 확인할 수 있다. 뉴욕 현대미술관(MOMA)의 반 고흐 ‘별이 빛나는 밤’, 런던 국립미술관의 모네 ‘연못’ 등 전 세계 걸작들이 클릭 한 번으로 눈앞에 펼쳐진다. 또한, 단순히 작품 감상을 넘어 바로크, 인상주의, 모더니즘, 팝아트 등 시대와 색상별로 작품을 분류하여 사용자가 원하는 방식으로 탐색할 수 있다. VR 기술을 활용한 가상 현실 투어, 360도 동영상, 스트리트 뷰, Art Projector 기능을 통해 실제로 박물관에 방문한 듯한 몰입감을 제공한다. 이 외에도 전문가가 선별한 온라인 전시회, 나와 닮은 초상화를 찾아보는 Art selfie 등 기능을 통해 다채로운 예술 경험을 선사한다.

Google Arts & Culture 공식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