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엘리베이터는 엘리베이터의 본질이 ‘이동을 편리하게 해주는 수단’이며 ‘다양한 사람들이 이용하는 공공재’라는 측면에서 모티프를 얻어 유니버설 멀티 바(Universal Multi Bar)를 개발하였다. 유니버설 멀티 바는 기존의 호출 버튼과 더불어 ‘무릎 버튼’과 ‘터치리스 풋 버튼’을 함께 적용했다. ‘무릎 버튼’은 물건을 든 상태에서 무릎으로 터치해 사용 가능하며, 키 작은 아이들도 쉽게 엘리베이터를 호출할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 또한, 센서 감지 구역에 발을 대면 엘리베이터가 호출되는 ‘터치리스 풋버튼’을 통해 휠체어 이용자 등 모든 승객이 제약 없이 엘리베이터를 사용할 수 있게 설계했다. 또한 홀 랜턴은 3D 입체형으로 디자인해 엘리베이터의 상하 이동 방향의 가시성을 높였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앞으로도 다양한 사용자의 라이프 스타일을 담은 디자인을 선보일 예정이다.
카카오는 국내 IT기업 최초로 디지털 접근성 책임자(DAO, Digital Accessibility Officer)를 선임하며, 누구나 제약없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배리어 프리 이니셔티브(Barrier Free Initiative)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카카오톡’ 앱에서는 더 쉬운 카톡 설명서, 카카오톡 사진·동영상 설명 텍스트 제공 등으로 디지털 약자를 위해 접근성을 높였다. 특히, ‘카카오맵’은 국토교통부, 행정안전부와 함께 전국 도시철도 1,017개 역사의 지하철 교통약자를 위한 경로 안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장애인 화장실, 수유 시설, 휠체어 리프트 등 편의 시설 정보와 승강장별 연단 정보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카카오는 한국산림복지진흥원과 협약해 모바일 지도 앱 최초로 ‘무장애 나눔길’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장애인·임산부·노약자 등 보행 약자가 안전하게 숲을 이용할 수 있도록 위치·경로·총 거리·출입구 등 필요한 정보를 포함하고 있다.
‘SD 민부리’는 국내 최대 폰트 플랫폼 ‘산돌’이 변화하는 디지털 매체 환경과 다양한 스크린 및 다국어 사용자를 고려하여 개발한 폰트이다. 직선적이고 기하학적인 디자인으로 깔끔하고 세련된 인상을 주는 이 폰트는 웹과 앱 등 다양한 디지털 매체에서 높은 가독성을 자랑하며, 노약자, 어린이 등 디지털 스크린에 익숙하지 않은 사용자들에게도 쉬운 인터페이스와 좋은 접근성을 제공한다. 또한, 사용자의 다양한 환경과 다국어를 수용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한글 뿐만 아니라 라틴, 라틴 확장, 일본어, 중국어까지 지원한다. SD 민부리는 굵기(Weight), 한글 속공간(KR space), 라틴 속공간(LT space) 등 3가지 축을 제공하는 배리어블(Variable) 폰트로, 사용자가 언어별 속공간 크기를 자유롭게 조정하여 최적화된 다국어 조합을 구현할 수 있다. 앞으로도 언어가 추가될 때마다 새로운 축을 확장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더 다양한 환경에서 사용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장애인 보조기기 전문기업 만드로가 제작한 부분 손 절단 장애인용 로봇 손가락 의수 ’마크 7D‘는 혁신적인 설계로 절단 장애인의 일상에 큰 변화를 가져올 기기이다. 손가락 내부에 반영구적인 브러시리스 모터와 감속기, 컨트롤러, 관절 구조를 모두 내장해 손을 부분적으로 다친 절단 장애인이 손가락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손가락 길이나 악력, 구동 속도 등을 맞춤형으로 조정할 수 있어 다양한 절단 장애인이 사용하기에 용이하다. 또한 구동 메커니즘을 2단계로 분리해 인체 비례에 최적화된 관절 구조를 구현했다. 현재 실제 사용자 대상 사용성 평가를 진행 중이며, 상용화 시 기존 제품의 20분의 1 가격으로 판매가 가능해 더 많은 상지절단 장애인의 편리한 일상을 도울 수 있을 거라 기대된다. ’마크 7D’는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4에서 노인 및 접근성 부문 최고 혁신상을 수상했다.
모바일 금융 플랫폼 토스는 2017년 앱 업데이트 이후 보이스 오버 기능을 활용하면 앱이 꺼지는 고객민원을 계기로 모바일 접근성을 높였다. 대부분 최초 실행시 작은 글씨로 기본 셋팅 되어 있으나, 토스는 휴대폰 기기의 글씨 크기 설정 그대로 앱에 적용되어 별도의 도움없이 가입 단계부터 수월하게 사용이 가능하다. 일반적으로 3단계 글씨 크기 설정만을 지원하는 앱들과 달리 9단계(iOS), 12단계(안드로이드)의 크기 설정을 유기적으로 구현하여 글씨가 커져도 단락 나눔이 어색해지지 않는다. 또한, 보이스 오버 기능을 사용하는 시각장애인 고객은 고객센터 연결 시 우선적으로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된다. 이외에도 스크린리더 최적화를 통해 화면 읽기 기능을 강화하는 등 모바일 접근성에 대한 다양한 기능을 추가하고 있다. 이렇게 디자인을 통해 저시력자, 청각 장애인, 언어 장애인도 스스로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