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예술극장은 우리나라 최초의 장애예술인 표준 공연장으로 지난해 개관하였다. 서울시 서대문구 충정로역에 위치하였으며, 장애예술인의 창작공간을 확대하기 위해 접근성과 다양성을 중심으로 기획되었다. 이 건물은 이동약자의 편의성을 고려하여 바닥의 단차를 없애고 전면 평면으로 조성되었다. 모든 층은 엘리베이터로 이동 가능하며, 점자 안내판, 전동휠체어 충전기 등 장애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 연습공간 및 공연장 대관,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장애예술인들의 창작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한다. 또한, 수어 통역, 자막, 음성 해설, 촉각 투어 등 장애 유형별 특화된 관람 서비스를 제공한다. 해외 유명 안무가의 강연 및 워크숍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경험할 수 있다.
서울관광재단은 장애인, 고령자, 임산부, 영유아 동반자 등 관광 약자가 서울을 편리하게 여행할 수 있도록 관광 약자 맞춤형 종합 관광안내센터 ‘서울다누림관광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관광 약자의 여행 기회를 확대함과 동시에 모두가 편리한 관광환경을 조성하여 시민 행복 증진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다누림 투어버스와 미니밴을 운영하며, 편리한 맞춤 여행을 제공하고 있다. 모든 차량은 휠체어 고정 장치, 어린이 카시트 등 안전장치를 갖췄다. 또한, 여행용 보조기기 15종을 대여해 물리적 환경의 제약을 최소화하고, 무장애 관광 상담을 통해 장애인의 정보 접근성을 강화하고 있다. 이처럼 서울관광재단은 관광 약자와 비약자 간의 여행 격차를 좁혀 서울이 유니버설 관광 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서울시는 2015년부터 공공공간 8개소, 공공건축물 3개소에 약자를 배려한 유니버설디자인을 적용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023년 이촌한강공원을 대상지로 선정하여, 이동 약자를 비롯하여 모든 시민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수변여가공간 ‘모두를 위한 피크닉 풀’을 조성하였다. 이곳에 다양한 휴식 행태를 반영한 무장애 피크닉 공간, 개인형 피크닉 공간, 평상형 피크닉 공간, 스탠드형 피크닉 공간 등 다양한 유형의 시민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서로 다른 신체 높이에 맞춘 테이블과 의자, 휠체어와 유아차도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는 데크 길을 포함한 수변여가공간을 조성했다. 또한, 서울시는 ‘수변공간 유니버설디자인 가이드북’을 전국 최초로 개발하여, 향후 공공공간 조성·관리 담당자가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가이드북을 배포할 계획이다.
제주특별자치도는 관광약자의 관광 향유권 보장과 제주 관광 활성화를 위해 관광약자 접근성 안내센터 ‘이지제주’를 운영하고 있다. 홈페이지, 앱, SNS, 안내 책자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모두에게 접근 가능한 관광 정보를 제공한다. 위치 기반 서비스를 중심으로 한 이지제주 앱은 관광지, 음식점, 숙박시설, 공공화장실, 편의점 등의 관광 정보를 제공하며, 지도에서 위치 핀을 선택하면 해당 시설의 접근성 정보를 픽토그램으로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홈페이지에서는 관광약자를 위한 여행 코디 서비스를 신청할 수 있는데, 여행 2주 전에 총 인원, 약자 유형, 여행 기간, 선호 관광지 등을 전달하면 맞춤형 여행 코스를 추천받을 수 있다. 이 외에도 항공사별 휠체어 대여 및 반입 규격, 시각·청각 장애인 안내 서비스, 임산부 고객을 위한 구비서류, 운임 할인율 등 관광약자를 위한 항공 정보를 상세히 안내하며, 전동 휠체어 대여와 급속 충전소 안내, 교통약자를 위한 특별교통수단 제공 등 이동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장애의 장벽을 허물고 모두가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는 접근 가능한 관광의 중심지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배리어프리 영화는 기존의 영화에 화면을 설명해 주는 음성 해설과 대사, 음악, 음향의 정보를 알려주는 자막을 넣어 시·청각 장애인을 비롯하여 모든 사람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만든 영화이다. 시각장애인이 감상할 수 있도록 영화의 대사뿐 아니라 영화의 정보, 화면 해설 등 내용을 음성 내레이션으로 전달하고, 청각장애인을 위해 소리 정보 자막을 더한다. 외화를 이해하지 못하는 아이들도 쉽게 영화를 볼 수 있고, 자막을 읽기 어려워하는 고령자 등 비장애인도 함께 즐기기 좋다. 배리어프리 영화는 천만 관객 히트작을 우선으로 고려하고, 그다음으로 아이들이 볼 수 있는 애니메이션, 작품성 있는 영화, 대중적인 영화 등이 제작된다. 배리어프리 영화관은 무료로 운영되어 시·청각 장애인을 포함하여 어린이, 어르신, 외국인 등 누구나 관람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