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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쉼터 속 UD

날씨가 추워지면 버스를 타는 잠깐의 기다림도 억겁의 시간처럼 길게 느껴진다. 이렇게 혹독한 추위 앞에서 더욱 고통받는 건 아동과 노인, 장애인 등의 교통약자일 것이다. 춥거나 더운 날 쉼터 역할을 하는 똑똑한 버스 정류장이 있다. 바로 스마트 쉼터! 버스를 기다리는 누구나 이용할 수 있고, 모두가 이용하기 쉬운 스마트 쉼터를 소개한다.

스마트 쉼터는 안전 시스템 및 종합교통정보 제공, 감염병 예방에 교통약자의 사용 편의성까지 남녀노소 누구나 스마트한 일상을 한 번에 체험할 수 있는 최적의 서비스 공간이다. 사물인터넷(IoT)과 정보통신기술(ICT), 인공지능(AI) 등의 최첨단 기술을 접목한 미래형 버스 정류장으로 21세기형 쉼터로도 불린다. 공통적으로는 UV 공기 청정, 냉난방, 미세먼지 차단의 기능을 지니고 있으며, 장소별로 세부적인 기능은 상이한 편이다.
스마트 기술을 적용한 스마트 쉼터는 서울특별시 성동구를 시작으로 전국적으로 확장되고 있다. 이에 서울특별시의 여러 지역 중 스마트 쉼터가 정착된 곳부터 진행 중인 곳, 준비 중인 곳까지 세 지역을 선정해 보았다. 우리 주변에서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는 똑똑한 버스 정류장의 유니버설디자인을 살펴보자.

성동구 스마트 쉼터 (출처: Smart City Korea 보도자료 https://smartcity.go.kr/2020/08/11/성동구-최첨단-iot-쉘터-성동-스마트쉼터-첫선/)

1.성동구
BBC, CNN 등 해외 언론사에서 보도한 스마트 쉼터는 2020년 8월 1일을 시작으로 2020년 21개소, 2021년 7개소, 2022년 19개소, 2023년 6개소가 설치되었다. 총 53개소가 설치·운영 중으로 전국 최초 설치, 최다 규모다.
성동구 스마트 쉼터로 가는 길에는 점자 블록이 설치되어 있어 시각장애인이 길을 찾아가기 좋고, 경사가 낮고 방지턱이 없어 휠체어의 접근이 가능하다. 입구에서는 성인과 아동이 모두 이용할 수 있도록 대상별로 발열 체크 기기가 준비되어 있다.
내부는 좁은 공간이지만 유모차와 휠체어 우선 대기 공간이 마련되어 있으며, 간이 테이블과 의자가 있어 누구나 쉽게 쉬어갈 수 있다. 시선이 닿는 곳에 위치한 화면은 큼지막한 글씨로 구성되어 있어 글을 쉽게 확인할 수 있고, 실시간 CCTV 화면을 통해 버스 접근 여부를 알 수 있다. 모두의 접근성을 위한 세심한 배려가 돋보인다.
최근에는 성동구 내 전체 스마트 쉼터 53곳 중 47곳에 히어링 루프(Hearing Loop)를 설치했다. 히어링 루프는 청각장애인이나 보청기, 인공와우 착용 난청인, 고령자가 주변의 소음에 구애받지 않고 버스 안내 음성을 들을 수 있도록 하는 무선 송출 장치다. 보다 많은 이들이 확인하여 이용할 수 있도록 안내문도 부착했다. QR코드를 통해 히어링 루프 소개와 사용법에 대한 동영상도 시청할 수 있다. 비상 상황이 발생하는 경우에는 쉼터 내에 있는 비상벨을 활용하면 된다. 성동구 스마트도시통합운영센터, 성동경찰서, 성동소방서 등과 실시간으로 상황을 공유할 수 있어 비상시에도 든든하다.

2. 중구
중구는 올해 말까지 서울 시청, 명동, 을지로, 동대문, 약수역 등 20곳에 스마트 쉼터를 설치할 계획이다. 외국인이 많이 찾는 관광지인 명동, 남산, 을지로가 포함되어 있어 한국인뿐만 아니라 외국인의 쉼터 역할도 가능하다. 중구 역시 국내 최초인 성동구 스마트 쉼터처럼 가는 길부터 입구까지 점자 블록을 설치하고 경사로를 없애 교통약자의 접근성을 높였다. 중림동에 있는 스마트 쉼터의 경우, 노약자, 장애인의 편의를 고려하여 2개의 문을 자동으로 활용하는 2연동 자동문을 설치했으며, 사람 없이 버스나 노선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무인 정보 단말기에서는 한국어, 영어, 중국어, 일본어 네 가지 언어가 제공되어 외국인의 이용이 가능하다.

중구청 스마트쉼터 예시사진 (출처: 중구청)

3.용산구
용산구에서는 용산형 스마트 쉼터 계획이 한창이다. 작년 7월 대중교통 이용자들의 안전과 편의를 위한 버스 정류장 설치를 위한 공공디자인 공모전을 개최했다. 출품작에는 반드시 누구나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유니버설디자인이 적용되어야 한다. 심사위원회에서는 공공성을 20점으로 배점하여, 스마트 쉼터 디자인을 심사했다. 새로 지어지는 스마트 쉼터에도 유니버설디자인은 빼놓을 수 없는 필수항목이다.

우리 삶에서 빼놓을 수 없는 밀접한 편의시설이기에 더욱 중요한 버스 정류장. 그래서 더욱 소중한 스마트 쉼터는 스마트 기술을 통해 이용자들에게 다양한 편의 기능을 제공하여 교통약자를 포함한 누구나 이용하기 쉬운 환경을 만들어 주었다. 추운 겨울 모두가 따뜻하게 쉬어갈 수 있는 똑똑한 쉼터가 하루빨리 확대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김지연 UD기자단

모두가 소소한 일상을 누릴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2024.
03. 27 (수)